20억 달러 베팅한 엔비디아 ‘채굴기’ 버린 코어위브

사진 -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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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채굴 기업에서 출발한 CoreWeave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 코어위브는 최근 NVIDIA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AI 연산 인프라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했다.

코어위브는 한때 이더리움 채굴에 사용되던 GPU 팜을 대규모 데이터센터 기반 AI 연산 인프라로 전환한 기업이다. 블록체인 채굴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고성능 GPU 자산을 그대로 유지한 채 AI 학습·추론용 클라우드 인프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전략은 생성형 AI 확산과 맞물리며 빠르게 성과를 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다. AI 시대의 병목으로 꼽히는 GPU 공급과 인프라 운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대규모로 운용하며, 오픈AI·메타·미국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 고객들에게 고성능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코어위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AI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HPC), 분산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채굴기라는 동일한 하드웨어 자산을 두고 ‘가상자산 보안’에서 ‘AI 연산’으로 수요처가 이동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분산 컴퓨팅 시장의 구조적 재편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채굴 난이도와 코인 가격이 GPU 수요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AI 모델 학습 경쟁이 연산 자원의 가치를 결정하고 있다. GPU는 더 이상 채굴 장비가 아니라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코어위브 사례는 AI 인프라 경쟁의 본질을 보여준다. 알고리즘보다 연산 자원,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운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국면에서, 채굴업체 출신 인프라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시대의 ‘금광’은 모델이 아니라 GPU 인프라일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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