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형 투자 주체의 움직임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단시간 내 대규모 WBTC를 매도하며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온체인렌즈에 따르면 WLFI는 100 WBTC를 추가 매도해 약 671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이로써 최근 10시간 동안 총 173 WBTC, 약 1,175만 달러 상당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WBTC는 비트코인을 1대1로 담보화해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대표적인 래핑 자산이다. 디파이(DeFi) 생태계와 기관 자금 운용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WBTC 매도는 사실상 비트코인 보유 비중 축소와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매도는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전략적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ETF 자금 유출입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대형 플레이어가 먼저 현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특히 10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연속적으로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시장 유동성 환경을 감안한 신속한 포지션 정리로 볼 수 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적 판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WLFI가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재배치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전환, 다른 디지털자산 매입, 혹은 RWA(실물자산 토큰화) 영역으로의 이동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구간에서 ‘고래’의 연쇄 매도는 단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형 자금의 선제적 움직임이 시장의 다음 변곡점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