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형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목표주가를 기존 505달러에서 400달러로 낮췄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씨티는 거래량 감소와 기관 투자자 활동 둔화, 미국 암호화폐 법안 통과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씨티는 지난해 7월 코인베이스 주가가 450달러 부근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당시 목표주가를 505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 회전율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의 실적 구조는 거래량에 크게 의존한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기관 트레이딩 데스크의 활동이 줄어들 경우 수익성은 빠르게 압박을 받는다. 특히 현물 ETF 유입세가 둔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소 비즈니스의 레버리지 효과도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씨티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고위험’으로 유지했다. 이는 단기 실적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면서도,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보고서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의 진전을 주가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토큰의 증권·상품 구분이 명확해지고, 거래소의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며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가속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코인베이스 주가의 재도약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목표가 하향은 구조적 부정 신호라기보다 ‘속도 조절’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거래소 업종 특성상 시장 활황기에는 실적과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지만, 거래 위축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된다. 씨티가 고위험 등급을 유지한 것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규제 정비와 거래 활성화가 맞물리는 순간 다시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문제는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타이밍’이다. 미국 의회의 입법 일정과 시장 회전율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