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 #또벼락 weekly.donga.com/economy/artic... “주식이 오르는데 화가 난다.” 최근 적잖은 주식투자자가 이렇게 하소연한다. 서울 강남 부동산시장이나 미국 나스닥보다 뜨거운 상승장이 국내 증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큰 수익을 올리고 행복할까. 현실은 그 반대에 가깝다. 2026년 ‘포모(FOMO) 증후군’이 주식시장, 아니 대한민국 전체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잘 투자하고 있음에도 “지금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다” “역대급 불장에 인생을 바꿀 만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불안과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얼마를 벌어도 만족하거나 안심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SK하이닉스 주식으로 큰돈을 벌어 상급지로 이사 갔다”는 친구의 성공담을 들으면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중뇌변연계의 보상회로, 도파민이 자극되면서 불쾌감과 불안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성공에 대한 강렬한 갈망과 질투심을 느끼는 동시에 “왜 나는 저런 성공 투자를 하지 못했을까”라는 열등감과 초조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 결과는 도박 같은 투자로 이어진다. 무리한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빚투’ ‘영끌’을 하면서 “이번 상승장에 승부를 보겠다”고 외치는 이가 적잖다. 이처럼 리스크 관리나 회복탄력성이 배제된 투자는 도박에 가깝다.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그걸 알기에 ‘승부’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 것이다. 포모 투자는 이성적 분석보다 감정에 따른 선택으로 이어진다. “모두가 1억 원을 벌었는데 나만 1000만 원밖에 못 벌었다면 이건 9000만 원을 손해 본 것”이라는 논리로 말이다. 이 같은 인지 오류는 질투, 불쾌감, 자책 같은 감정을 낳는다. 나아가 도파민은 “벼락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뭐라도 당장 투자하라”고 명령한다. 결국 계획하지 않았던 뇌동매매나 추종매매로 이어진다. 이것이 포모 증후군이 심할 때 우리 뇌에서 생기는 일이다. 포모 증후군은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지난 1년간 투자수익이 3000만 원인 사람에게는 1억 원을, 1억 원인 사람에게는 3억 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부추긴다. 실적이나 BPS(주당순자산가치), PER(주가수익비율) 같은 지표는 완전히 무시한 채 말이다. 이런 단기매매는 마치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같은 형태를 띤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직 불안에 휩싸여 충동적 행동이 과해지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고, 자책과 열등감으로 우리 뇌를 혹사하면 어떻게 될까. 자칫 뇌가 만성적인 공회전을 하면서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글로벌 포모: 세계 금융시장의 맥박(Global FOMO: The pulse of financial markets worldwide)’ 제하 논문을 보면 포모 지수가 10% 상승할 때 월별 주식 수익률은 평균 1.7~2.0%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어쩌면 포모 증후군은 인간 본능이라서 완벽히 극복할 방법이 없을지 모른다. 일견 성공 투자만 하는 듯한 사람도 저마다 불안과 걱정이 있다. ①원칙 기반 투자전략 세우기 ②감정이 아닌 객관적 지표 활용하기 ③정보 소비 방식 바꾸기 ④자기 점검 루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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