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21억 달러 국채펀드 유니스와프 상장···디파이 공식 진입

BUIDL·UNI 매입 병행, 기관 토큰화 증권 온체인 거래 확대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11일 21억 8,000만 달러(한화 3조 1,566억 4,000만 원) 규모의 토큰화 미국 국채 펀드를 유니스왑(Uniswap)에 상장하며 디파이(DeFi) 시장에 공식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은 이날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 BUIDL을 유니스왑 탈중앙화 거래소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를 통해 토큰화된 국채 기반 증권을 온체인에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가 디파이 인프라를 직접 활용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블랙록은 이번 협업의 일환으로 유니스왑 거버넌스 토큰 UNI도 공개되지 않은 금액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협업은 토큰화 전문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주도했다.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시큐리타이즈 CEO는 "기관과 화이트리스트 투자자가 디파이 선도 프로토콜을 통해 BUIDL과 같은 토큰화 실물자산을 자가 수탁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기 거래는 자격을 갖춘 기관 투자자와 일부 마켓메이커로 제한되며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BUIDL은 RWA.xyz 집계 기준 총자산 21억 8,000만 달러를 넘는 최대 규모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다. 해당 펀드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BNB체인, 앱토스, 아발란체(Avalanche) 등 복수의 블록체인에서 발행된다.

BUIDL은 지난해 12월 누적 국채 배분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은 이를 통해 전통 금융 자산의 온체인 이전을 가속하고 기관 투자자의 디파이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월가의 토큰화 확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뉴욕은행(BNY)는 토큰화 머니마켓 상품의 기관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JPMorgan 전략가 테레사 호는 지난해 토큰화가 머니마켓 펀드 지분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스테이블코인 성장에 따른 유동성 이동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할 경우 토큰화 실물자산 RWA 성장도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솔로몬 테스파예(Solomon Tesfaye) 앱토스랩스 최고사업책임자는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칙이 온체인 금융 채택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월가의 온체인 자산 토큰화 실험은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 자금의 디파이 유입이 단기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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