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아시아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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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직접 지원하는 인프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도입한다. 전통 카드 네트워크의 상징인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환전’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디지털자산 결제 시장의 판도가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비자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간담회에서 ‘온체인 파이낸스(Onchain Finance)’ 서비스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곧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최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민팅, 소각은 물론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기능까지 지원한다.

행사에 참석한 Nischint Sanghavi Visa 아시아태평양 디지털커런시 총괄은 온체인 파이낸스를 통해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보다 쉽게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결제 연동을 넘어, 발행 인프라 자체를 서비스화한 셈이다.

이번 발표는 몇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 비자가 더 이상 스테이블코인을 ‘연동 대상’이 아니라 ‘인프라 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USDC 등 외부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발행 단계부터 개입해 생태계의 상단을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둘째,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선택이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특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되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카드사가 발행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은 시사점이 크다. 국내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이 자체 코인을 추진할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와 즉시 연결 가능한 선택지가 생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셋째,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간 전환 기능을 포함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 블록체인 기술 지원을 넘어 외환·결제·청산 영역까지 포괄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경 간 유동성 도구’로 확장하려는 그림이 엿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더, 서클 등 대형 발행사들이 미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자가 발행 인프라를 장악할 경우, 특정 발행사 중심 구조가 아닌 ‘플랫폼 중심’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핵심은 누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발행과 유통의 관문을 쥐느냐다. 비자의 온체인 파이낸스는 그 관문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아시아에서의 도입 시점과 구체적 파트너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드 네트워크의 거인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인프라 사업자’로 전면에 나섰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미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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