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나흘째 비트코인 12% 급등, 금·원유 제치고 ‘위기 대체자산’ 부상

사진 -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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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전쟁 수혜 자산인 금과 원유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위기 대체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나흘 동안 비트코인은 약 12.1% 상승하며 원유와 금 상승률을 앞질렀다. 전통적으로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때 강세를 보여온 금과 원유보다 더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충돌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지면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과는 다른 방식의 ‘디지털 대체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경을 넘는 이동이 가능하고, 중앙기관 통제를 받지 않는 특성이 위기 국면에서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각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이 대표적인 전쟁 수혜 자산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분류하며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대체 자산군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상승분 일부가 빠르게 반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동 충돌 국면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위험자산이 아니라 ‘위기 헤지 자산’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금과 원유가 전쟁 리스크의 대표 수혜 자산이었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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