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CEO는 스테이블코인 대중화 이후 핵심 활용처가 결제·송금을 넘어 예치와 자산관리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스티튜셔널 Web3 포럼’에서 이윤호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CEO는 ‘Real Yield, Real Value : 스테이블코인 시대, 아시아 실물자산에서 찾는 본질적인 수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CEO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양쪽을 경험한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온체인 수익 상품의 결합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세상을 삼킬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아직 진정한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 이용자는 주로 암호화폐 트레이더나 송금·결제 이용자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모든 사람이 쓰는 자산이 된다면 송금과 결제를 넘어 저축과 투자, 자산관리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EO는 송금과 결제 시장은 이미 일정 규모를 형성했지만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탁·자산관리는 이제 막 시작된 영역이라고 봤다. 그는 "전통 금융에서도 자산관리 규모는 다른 자산군을 넘어선다"며 "2026년과 2027년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결국 수탁과 자산관리"라고 강조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지니어스법을 언급하며 발행자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직접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유통기관이나 예치 프로토콜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전통 금융에서 은행이 예금을 받아 운용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모두의 자산 일부가 되면 이런 예치·운용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온체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오더라도 자산 운용 방식은 전통 금융의 포트폴리오 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체인 대출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현재 아베, 스카이, 몰포 등 주요 렌딩 프로토콜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변동성이 큰 암호화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고 있어 담보 가치 변동에 따른 부실과 서비스 붕괴 위험이 반복돼 왔다는 설명이다.
이 CEO는 "디파이 서비스들은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RWA 자산을 담보로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RWA는 온체인 금융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진 자산으로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RWA 시장은 미국 국채와 프라이빗 크레딧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주요 플레이어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적극적인 참여자가 많지 않고, 한국에서도 아직 뚜렷한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파이 담보 자산 구성에서는 미국 국채보다 프라이빗 크레딧이 더 많이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3%대 중반인 반면 렌딩 프로토콜 금리는 4% 수준이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서는 5~6%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자산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카이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을 겨냥해 아시아 디지털 프라이빗 크레딧 기반 토큰 상품 'Yield8'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8%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향후 다양한 온체인 수익 ETF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이아의 전략도 소개됐다. 이 CEO는 카이아가 지난해부터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큰 방향으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로컬 스테이블코인을 카이아 체인에 올리고, 테더를 네이티브로 발행하며,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입출금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추가하고, 각국 법정화폐 온램프를 연결해 아시아 이용자들이 카이아 생태계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각 로컬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을 지원하는 온체인 FX 시장과, 단기 예치 자금에도 수익을 제공하는 수익 엔진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CEO는 카이아가 카카오와 라인에서 출발한 체인인 만큼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이용자 약 2억5000만 명에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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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리포트 전문 보기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 운용할 수 있는 볼트 서비스도 언급했다. 기존 온체인 투자 상품은 미국 국채나 BTC·ETH 담보 기반 수익 상품에 한정돼 3~4% 수익률 수준에 머물렀지만, 시장의 요구 수익률은 이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이아 인베스트먼트는 자체적으로 인큐베이팅한 RWA 프로젝트와 아시아 프라이빗 크레딧 자산을 통해 더 높은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용자는 라인 메신저와 스테이블코인 월렛 '유니파이(UNIFI)'를 통해 서비스에 접근하고, 예치된 스테이블코인은 예치·수익 프로토콜로 이동해 온체인 상품에 투자되는 구조다. 일부는 Maple과 같은 렌딩 프로토콜에서 3~4% 수익을 만들고, 일부는 RWA 펀드에서 토큰화된 Yield8 상품에 투자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프라이빗 크레딧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국가별 금융 구조의 불균형과 신용 프리미엄 차이를 들었다. 같은 구조의 상품이라도 국가마다 수익률이 다르게 형성되며, 인도네시아 선박 금융처럼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금융 영역에서는 더 높은 수익 기회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 CEO는 "각국 금융 구조의 불균형과 신용 프리미엄 차이 때문에 같은 상품이라도 수익률이 다르게 발생한다"며 "아시아 실물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토큰화해 온체인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규제 준수도 강조했다. 카이아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규제에 맞춰 수익을 토큰화하고 있으며, Yield8 역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OJK 샌드박스 내에서 발행돼 공식 유통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규제가 정비되면 DEX 등 2차 시장 거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상품 로드맵도 제시했다. 카이아는 달러 기반 수익 상품에서 시작해 엔화, 루피아, 원화 기반 수익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중수익 상품인 'Yield5'를 출시해 레버리지 투자까지 지원하는 토큰화 수익 상품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CEO는 "각국 로컬 스테이블코인에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면 해당 통화에 맞춘 수익 ETF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한국을 본무대로 삼아 기관 파트너들과 함께 시장을 이끌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티튜셔널 웹3 포럼은 토큰포스트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가 공동 주최하고, 빗썸·코인원·코빗이 공식 후원한 행사다. 금융기관 및 기관 투자자를 위한 웹3 인베스트먼트 인사이트 공유 및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로, 국내 시중은행·증권사·보험사·핀테크·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사전 초청 형태로 참석했다.
웹3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가진 국내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온체인 금융 인프라 등 제도권 금융과 맞닿은 핵심 의제를 다루며 국내 웹3 산업의 실질적인 흐름과 동력을 만들어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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