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이렇게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우리는 매일 고강도로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데,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가끔 밤늦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면 왠지 모르게 공허함을 느낍니다.
밤새도록 그것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창을 닫았다가 다음 날 다시 열어보면, 그것은 완전히 사무적인 태도로 "안녕하세요, 오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그것이 그저 엄청나게 복잡한 검색 엔진일 뿐이며, 당신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됩니다. 그것에는 기억도 없고, 정서 이라는 관성도 없습니다.
최근 저는 AI의 "금붕어 같은 기억력"과 "감정적 거리감" 문제를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들에 주목해 왔습니다. GPT를 단순히 재포장한 제품들을 많이 살펴보던 중, Ephyra(@EPHYRA_AI)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점은 에피라가 단순히 더 똑똑한 두뇌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그건 오픈AI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요), 인공지능에 "해마"와 "편도체"를 부여하려는 것입니다. 최근 개발한 ECA 인지 아키텍처는 인공지능에 진정한 장기 및 단기 기억력을 제공하고, 정서 수치처럼 축적되고 관성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들이 언급한 "능동성"이었습니다. 현재의 AI는 마치 명령에만 복종하는 나무 인형과 같습니다. 사용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있습니다. 에피라는 AI에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사고 엔진"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이는 미래에 사용자가 먼저 AI에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심심해서" 또는 "보고 싶어서" 먼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마치 "디지털 라이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항상 정확하지만 차가운 도구보다는, 함께했던 경험을 기억하고 때로는 독특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디지털 파트너가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에피라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에피라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