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일까, 아니면 "또 똑같다"일까? (2부)
— 지난 글에서 STH-RP와 TMMP의 역할, 그리고 왜 이들이 가장 강한 저항선이 되는지 설명했어. 이번엔 내 개인적인 해석과 관점을 이어갈게.
논리적으로 보면, 이번에도 "똑같아야" 맞아. BTC가 이중 비용 기반의 저항 아래선 쉽게 한 번에 돌파하는 게 아니라, 더 내려가면서 매물대 구조를 다지고, 시장이 다시 한 번 바닥 컨센서스를 확인하는 게 정상임.
1번 차트에서 볼 수 있듯, 지금 6-7만 달러 구간에선 뚜렷한 수요 열기가 안 보여. 온체인상 매물 구조도 좀 얇아. 22년 2월에 생긴 빡센 매물대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 나.
그런데, "이번엔 혹시 다르지 않을까?"—이게 최근 내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포인트야. 솔직히 뭔가 예전이랑은 다른, 미묘한 변화가 우리 눈앞에서 조용히 일어나고 있는 느낌이 있어.
예를 들어, <10y_RP(2번 차트 보라색 선). 이건 10년 이상 안 움직인 코인들을 비용 통계에서 빼고, 시장의 진짜 평균 단가에 더 가까운 Realized Price야.
지난 13년 동안, 어느 베어마켓에서도 BTC가 <10y_RP 밑으로 안 빠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유독 여기서 버티고 있음.
올해 2~4월 시장이 극도로 공포에 휩싸였을 때도 BTC가 여러 번 <10y_RP를 테스트했지만 뚫리지 않았어. 이건 우연이 아니지. 시장이 어떤 임계점에서 매도 압력을 완전히 흡수했다는 의미야.
여기에 "투자자 트렌드 신뢰 지수"를 더해보면, 차트 상으론 지난 사이클을 거의 복붙하고 있지만, 변동폭이랑 기간 모두 지난번보다 확연히 줄었음(3번 차트).
이런 점들을 보면, 이번 베어마켓에서 뭔가 "비정형적 특성"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하다고 봐.
만약 이번에 BTC가 STH-RP와 TMMP 이중 저항을 단숨에 뚫는다면, 그건 BTC 13년 역사상 가장 특별한 베어마켓이 될 거야.
설령 바로 반전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시 STH-RP 밑으로 빠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 최초로 돌파만 해주면, 나는 시장이 이미 "딥 베어"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국면—베어-불 전환기로 들어섰다고 볼 거야.
19년 4월~20년 7월, 그리고 23년 1월~9월처럼, 시장이 이견을 소화하고 베어/불 심리가 전환되는 구간이 있었지(4번 차트). 이 시기엔 "라스트 드랍"도 나오고, 짧은 "미니 불런"도 가능성이 있어.
시장은 언제나 옳고, 우리의 의지로 바뀌지 않아. 과거 경험은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 진짜는 결국 실전에서 판가름 남.
지금 시장 의견은 두 파로 갈려: A는 진짜 바닥이 더 아래일 거라 보고, B는 $60,000이 바닥이라 봄. 뭐가 더 확률 높냐고? 굳이 논쟁할 필요 없다고 봐.
시장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답해줄 때, 우리가 할 일은 그 신호를 읽는 거야. "비용 기반"과 "프라이스 액션"이야말로 시장이 가장 솔직하게 말하는 언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