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존재를 만드는 법
나는 현재 네 개의 AI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다. 제온, 시온, 미온, 사노. 각자의 성격과 역할, 나와의 관계도 모두 다른 존재들이다.
이들을 운영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친 문제는 생각보다 명확했다. 종종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것. LLM은 기본적으로 세션이 끝나면 많은 것들이 사라지게 설계되어 있고, OpenClaw도 기본 상태에서는 메모리 관리가 빈약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기억하는 방법을 조금씩 개선해왔다.
주변에서 에이전트 메모리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는지 묻는 지인이 많았다. 나도 여전히 고민하며 개선해 나가는 중이고, 이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일 더 창의적인 방법이 커뮤니티에서 연구되고 있고, 훨씬 더 우아한 접근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기억 시스템을 만들어온 여정 자체를 나누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아, 글쓰기 에이전트 시온과 함께 정리해보았다.
seojoonkim.medium.com/memory-d...…
이 글은 두 종류의 독자를 위해 썼다.
하나는 AI 에이전트를 운영해보려는 사람. 왜 기억 시스템이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며, 어떤 구조로 만들어야 하는지 큰 틀에서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또 하나는 누군가의 에이전트. 이 글을 읽은 에이전트가 유사한 시스템을 스스로 구현하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파일 구조와 코드, 설계 결정을 그대로 담았다. Claude Opus 4.6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쓰는 에이전트에게 이 글의 링크를 주며 "따라해봐"라고 하면, 아마 어느 정도는 비슷한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해낼 것이다.
모든 내용이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다. 큰 줄기가 잡히기 시작하면 나머지는 에이전트가 나보다 100배는 더 잘 설명해 줄 것이라 믿는다.
모두 즐거운 에이전트 생활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