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美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내리막

FOMC 회의 앞두고 시장 안팎서 경계감 형성
오후에 저가매수 유입…디지털자산 약보합세
시장서 "금리 발표 전까지 시세 변동 없을 것"
글래스노드 "BTC 선물 시장 데이터, 하락 예고"

[코인 시황]비트코인 시세, 美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내리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안팎에 자리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연준은 오는 13일 새벽 3시께(한국시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까지 발표된 미국 거시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디지털자산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해석이다.

오전 중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하락했다. 다만 디지털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오후부터 유입되면서 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시장 안팎에서는 FOMC의 기준금리 발표 전까지 디지털자산 시장의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 1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50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57%를 나타냈다.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미국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대규모 '숏(하락)' 베팅 투자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글래스노드는 11일 펴낸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헤지펀드들이 63억달러(한화 약 8조6909억원) 규모 숏 베팅 포지션을 취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미국 헤지펀드들의 '현금 보유 전략'으로 인해 한동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흥행 호조로 긍정적인 흐름을 타던 비트코인의 강세는 방해를 받고 있다"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선물 계약을 통해 매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1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온톨로지 가스(ONG)로 이날 하루에만 8.33% 상승했다.

온톨로지 가스의 상승은 홍콩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2종 승인 소식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을 통해 중국 내 대형 자본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기대되고 이에 대표 중국계 코인 중 하나인 온톨로지 가스가 올랐다는 풀이다.

온톨로지 가스는 멀티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온톨로지의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위한 토큰이다. 온톨로지는 중국계 블록체인으로 의료 기록 및 게임과 같은 디파이(DeF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내 스테이킹과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온톨로지(ONT)와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위한 온톨로지 가스(ONG)가 분리되어 존재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

출처
면책조항: 상기 내용은 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는 Followin의 입장과 무관하며 Followin과 관련된 어떠한 투자 제안도 구성하지 않습니다.
라이크
1
즐겨찾기에 추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