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달러 터치한 BTC, 호재 고갈로 '보합세'
알트코인, 이변없이 BTC 따라서 힘없이 횡보
아서 헤이즈 "BTC, 유동성 주입에 랠리 시작"
주말 크게 하락했던 비트코인(BTC)이 호재 고갈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이후 호재가 고갈된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한 뒤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없이 횡보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선언해도 경기침체가 다가올 것이라는 공포가 비트코인을 포함해 자산시장을 휩쓸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연준이 50bp 인하 시 당장에는 비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다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이달 금리인하 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5만달러에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다만 거시 경제 상황이 변하면 이런 예측은 바뀔 수 있으며 지금은 불확실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횡보 속에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횡보했다.
◇비트코인 = 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45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83%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약세 지속에도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가 비트코인의 랠리를 주장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헤이즈 CEO는 8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 숏 베팅을 마감하고 3%의 수익을 냈다"며 "시장의 하락에 재닛 옐런이 추가로 달러를 찍어내 유동성을 주입할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6일 헤이즈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비트코인이 다소 힘겨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주말 비트코인의 5만달러 미만 하락을 노리기에 숏에 베팅한다"는 글로 시장 안팎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약 5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헤이즈 CEO가 자신의 X 계정에 게시한 뉴스는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주장함과 동시에 중국 정부와의 유동성 공급을 모색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상승코인 = 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에이브(AAVE)로 약 6% 상승했다.
에이브는 사용자가 예금자 또는 대출자로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 비수탁 유동성 프로토콜이다. 예금자는 소득을 얻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반면, 차용자는 과잉 담보 또는 과소 담보 방식으로 차입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6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