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주간브리핑] 추석 보름달 보면서 0.5%p 인하를 기원해야 할까요?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주간브리핑을 질문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사실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들은 쉽지 않은 상황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주간브리핑에서 저점 갱신을 우려하게 만들었던 비트코인은 한주 내내 급격한 반등을 거듭했습니다. 게다가 연휴 시작인 지난 주말부터는 4%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하는 등 한층 가격을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은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p 내리는 ‘빅 컷’ 얘기가 흘러나왔던 12일(현지시간)과 주말의 시작이었던 14일 사이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주초까지 광폭 금리인하의 우려점으로 꼽혔던 미국 소비자물가 재상승과 자산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가 많은 부분 걷혀진 것이 높은 상승폭의 이유로 꼽힙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재차 6만달러선을 돌파하며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주말이 지나면서 다시 상승분을 토해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위험자산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는 물론 금, 스탠다드푸어스500(S&P500) 같은 안전자산군 대비해서도 상승률이 뒤쳐지는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 추가 상승 위해서는 6만1700달러선 넘어야”

여러가지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비트코인의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 상승 압력을 만들어주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최근 17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시가총액 순위 2위까지 올랐던 테라USD(UST) 시총이 0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락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을 넣은 기관투자자가 1000곳을 넘었다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개별 기업 중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사는 최근 자사 주식 11억달러치를 비트코인 1만8300개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는 총 24만4800개입니다.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1.24%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처럼 비트코인을 자산으로서 보유하려는 기업 숫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은 전반적인 수급 요건이 가격에 더 중요해보인다는 지적들도 나옵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여러가지 요건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지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비인크립토 마켓 분석팀은 최근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6만1700달러선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0.25%p냐 0.5%p냐…연준의 금리인하 선택은?

이주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발표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9일(목) 새벽 3시에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금리인하는 확정적이고, 인하의 폭이 얼마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연준의 입’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연준이 9월 FOMC에서 0.5%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에 한 차례 상승 분위기가 불었는데요.

실제 금리 결정이 0.5%p 인하로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16일 밤 9시 현재 기준, 미국 선물 투자자들은 0.5%p 인하 확률을 63%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0.25%p 상승에 그친다면 당연히 비트코인 가격은 조정을 받겠죠.

금리인하 폭과 더불어 연준이 현재 진행중인 양적긴축을 언제 중단할지도 자산 가격에 큰 변동성을 불어넣을 요소로 꼽힙니다. 연준이 양적긴축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언급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한 단계 추가 상승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6만1700달러선을 넘기면 그 다음 고비인 6만5000달러선까지의 상승도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물론 금리 결정이 나오는 목요일 새벽까지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군의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시장에서는 잠시 매매를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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