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7개월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30일 오전 9시 업비트에서 BTC는 전일 대비 3.54% 증가한 1억 85만 원에 거래됐다. BTC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에서도 가격이 한때 7만 356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인 7만 3798달러에 근접했다.
BTC 가격은 지난 9월까지 70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자 유동성이 늘어 8000만 원까지 회복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상자산 기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60% 이상을 기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BTC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는 등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점도 영향을 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BTC 현물 ETF에 3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BTC 현물 ETF가 운용 중인 총자산은 685억 달러에 육박한다. 여기에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TC 현물 ETF 옵션을 승인하면서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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