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6일 오후 12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8.8% 뛰어올라 7만 400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7만 3000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1억 원을 재돌파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1억 209만 9000원을 넘어섰다. 전일 대비 4.97% 급등한 수치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BTC는 6.19% 오른 1억 212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진행된 미국 대선이 BTC 가격을 끌어올렸다. BTC는 지난 2009년 등장 이후 있었던 4번의 미 대선 이후 항상 상승세를 보여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BTC는 2016년 대선 당시 연말까지 37%, 2020년 98%, 2012년 22% 상승했다"며 “대선 이후 긍정적인 촉매제가 있다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표 초반 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며 가상자산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6일 오후 12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경합주 7곳 가운데 3곳에서 개표 초반 앞서고 있다.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등 친가상자산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왔다. 블록체인 기반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예측률이 89%로 치솟았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같은 70점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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