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선거 전부터 계속 상승하던 금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11월 중순에는 2개월 만에 최저치인 2,53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현물 금 가격은 금요일 2,712달러에 마감하며 11월 초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5.7% 폭등하며 2023년 3월 이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33개월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 사용을 허용한 이후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고 우크라이나에 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목요일 성명에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라즈베리'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장착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향후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의 안보가 위협받는 수준에 따라 새로운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000~5,500km로, 이를 통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푸틴은 라즈베리 미사일이 새로운 연구 성과이며, 특히 대규모 집단 공격에서 적 목표물에 대한 타격력이 전략무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분석가들의 금 상승 전망
Allegiance Gold 운영 책임자 Alex Ebkarian은 말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악화되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 충돌로 확대될 것 같습니다. 전쟁은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를 높일 것이며, 연준의 정책 변화와 트럼프의 통상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금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12월 중순 금 가격이 2,7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FXStreet 분석가 Christian Borjon Valencia는 말했습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금 가격이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악화 등 지정학적 우려가 계속되면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져, 역사적 최고가인 2,79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할까?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어 금과 유사한 수요 증가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금이 전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금 가격이 먼저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는 시장 리스크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State Street 금 전략 책임자 George Milling-Stanley는 23일 경고했습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이 투자자들이 금의 안정성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수익 추구형 투자라고 보는 반면, 금은 장기적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프로모터들이 '채굴'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금과 유사하게 보이게 한다고 비판하며, 여전히 금이 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 프로모터들이 '채굴'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20년 전 금 가격은 450달러였지만 지금은 5배 올랐고, 20년 후에는 1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