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50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오전 9시 51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4.34% 오른 10만 5684달러를 기록했다. BTC가 10만 5000달러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1억 5000만 원 선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2.44% 상승한 1억 513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BTC의 이번 급등은 미국의 BTC 비축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스트라이크 창업자 잭 말러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행정명령으로 BTC 비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 의원은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년 20만 개의 BTC를 5년간 매입해 총 100만 개의 BTC를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말러스 창업자는 “BTC 비축 규모가 100만 개에 이르진 않겠지만 상당히 큰 비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각 주에서도 BTC 전략자산 비축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현재까지 펜실베니아와 텍사스에 해당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미국 비영리단체 사토시액션펀드 최고경영자 데니스 포터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주 차원의 3번째 BTC 준비자산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며 “이미 초안을 받아 실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같은 법안이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최소한 10개 주는 더 동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BTC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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