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과 정보보호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두 기관은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블록체인-정보보호 얼라이언스 콜라보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ABLE)와 정보보호 협의체(K-시큐리티 얼라이언스)가 처음으로 공동 참여한 자리로, 약 15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민관 협력체인 ABLE은 현재 82개의 기업이 참여 중으로, 블록체인 관련 수요·공급 사항을 연결하며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는 통합보안 모델 개발을 목표로 보안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조연설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김명수 정책총괄이 ‘ICT 분야 협업과 공조의 중요성 및 글로벌 동향’을, 아마존코리아 이호석 CISO가 ‘클라우드 보안 고도화를 위한 협업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글로벌 협력 사례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진 블록체인 분야 세션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및 투자 동향 △2025년 블록체인 해외 진출 지원 계획 △투자사 관점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수요 △금융사와 블록체인 기업 간 협업 방안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업 준비 방안 △블록체인 IP-R&D 사업 설명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정보보호 분야 세션에서는 △K-시큐리티 협업 사례 시상 △통합보안 모델 개발 성과 공유 △2024년 성과와 2025년 추진 계획 등이 발표됐다. 이외에도 주요 기업인 시큐레이어, 엣지디엑스, 이스크시큐리티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통합보안 플랫폼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별도로 블록체인과 정보보호 기업 간 간담회도 진행됐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다양한 전시회와 간담회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7월 마다가스카르 정부 및 세계은행과의 만남에서 국내 기술을 소개했다. 10월에는 스페인 B4A와 두바이 GITEX 전시회에서 448건의 수출·투자 상담과 21건의 업무협약 체결 성과를 올렸다. 정보보호 분야에서는 통합보안 플랫폼 개발을 통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수출 계약과 구매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에는 ABLE과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우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