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어제(3일) 발표한 전례 없이 거대한 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졌으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거대한 충격을 받는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도 붕괴되었습니다.
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후 4월 3일 88,500 달러의 고점에서 현재 82,737 달러로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6.5%에 달합니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1,786 달러까지 하락하여 2023년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바이낸스 코인(BNB),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로 참담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공포 정서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채굴 기업 타격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의 최신 관세 정책이 암호화폐 영역에 미치는 충격이 단순히 코인 가격 붕괴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제(3일) 《Coin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채굴자들도 트럼프의 관세 발표에 공포에 질렸습니다. 이는 미국 외부에서 채굴 장비를 수입하는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Blockware Solutions의 수석 분석가 Mitchell Askew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관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해외 공급이 압축되어 미국 채굴자들의 수요를 더욱 가중시킬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비트코인 상승과 결합된다면, ASIC 채굴 장비 가격은 2021년처럼 5에서 10배까지 폭등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Blockware의 CEO Mason Jappa는 현재 미국의 대부분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 도착한 채굴 장비도 수입 제한으로 인해 더욱 희소해질 수 있고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충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트코인 채굴 소프트웨어 회사 Luxor Technology의 Lauren Lin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회사가 혼란에 빠졌으며, 채굴 기업들이 해외 채굴 장비를 미국으로 신속하게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 규모는 얼마나 큰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2021년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령을 발표한 이후 많은 채굴자들이 미국, 특히 텍사스, 조지아, 뉴욕 주 등으로 이주했습니다. 올해 초 해시레이트 인덱스와 같은 산업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시장으로, 해시레이트 점유비율이 40%를 넘어 50%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는 많은 대규모 채굴 기업과 시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Riot Platforms의 텍사스 Rockdale 채굴장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단일 비트코인 채굴장입니다. Bitdeer와 Core Scientific 등의 회사도 미국에서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채굴 기업 주가 집단 하락
오늘 미국 주식 시장의 붕괴 속에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채굴 기업들의 주가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Marathon Digital Holdings (MARA): 9.58% 하락, 종가 11.23 달러;
- Riot Platforms (RIOT): 8.98% 하락, 종가 7.3 달러;
- Cipher Mining (CIFR): 12.83% 하락, 종가 2.31 달러;
- Core Scientific (CORZ): 15.08% 하락, 종가 7.15 달러;
- Hut 8 Corp (HUT): 11.05% 하락, 종가 11.91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