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웨이브] WEB3 금융 패권 경쟁, 한국은 어디에 서 있나?

로빈후드의 비트스탬프 인수가 던지는 메시지

글로벌 WEB3 금융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미국의 대표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스탬프를 2,0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WEB3 금융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또한 나스닥 상장 기업 클래스오버는 솔라나(SOL) 매입을 위해 6,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제도권 금융기업들이 WEB3 금융으로의 전환을 단순한 기회가 아닌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규제의 덫에 빠진 한국 금융업계

반면, 한국 금융업계는 규제라는 덫에 갇혀 있다. 국내 주요 은행과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엄격한 규제로 인해 적극적인 WEB3 금융 서비스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적인 핀테크 플랫폼들마저 직접적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제한적인 정보 제공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로빈후드의 전략적 비전이다. 로빈후드는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넘어 주식, 암호화폐, 토큰화 증권, 스테이블코인, 예측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출처: AI 생성이미지]
[출처: AI 생성이미지]

금융 주권 위기와 디지털 식민지 현실

금융은 이미 국경을 넘어섰다. 해외 주요 WEB3 플랫폼들은 한국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며 막대한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국내 제도권 금융기업들은 그저 지켜보는 입장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구조적인 자본 유출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플랫폼을 사용할 때마다 거래 수수료, 예치 자산, 고객 데이터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익 손실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 금융 주권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연간 수백조 원에 이르지만, 부가가치는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낸 압도적 격차

로빈후드의 비트스탬프 인수는 단순히 고객 기반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4년간 축적된 기관투자자 신뢰, 85개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 50개국 금융 라이선스, 글로벌 24시간 무중단 거래 인프라가 그것이다. 이는 개별 스타트업이나 중소 거래소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의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금융그룹과 빅테크 기업들이 가진 자본력과 기술력을 생각해보자. 이들이 본격적으로 WEB3 시장에 진입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재편의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있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올해만 해도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의 대형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의 홍콩, 싱가포르, 일본도 적극적인 WEB3 허브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규제의 벽에 막혀 뒤처지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한국 금융시장은 WEB3 금융의 갈라파고스 섬이 될 수밖에 없다.

제도권 진입을 통한 시너지 창출

이제 규제 완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제도권 금융기업들이 WEB3 시장에 진입해 기존 금융권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형 금융그룹의 자본력으로 시장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AI와 빅데이터 같은 핀테크 기술과 블록체인의 융합을 통해 금융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

WEB3 금융 시장 진입의 마지막 기회, 지금 결정해야 한다

한국이 WEB3 금융의 변두리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규제 당국은 혁신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장벽을 걷어내고, 제도권 금융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시장 재편이 완료된 후에는 진입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지금 한국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기술 역량, 자본력을 WEB3 시장에 투입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WEB3 금융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아 WEB3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해외 플랫폼에 종속된 WEB3 금융 식민지로 전락할 것인가. 시간은 이미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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