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도 산 ETF…국내 시장 ‘200조 시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국내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국내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 이재명 유튜브 채널 캡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200조 원을 돌파했다. 2002년 첫 ETF 출시 이후 23년 만이다. 상장된 ETF는 984개로 연내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1조 28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3년 6월 100조를 돌파했다. 2년 만에 시장 규모가 2배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2월 173조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182조 8211억 원으로 급증했다. 월별로는 △2월 186조 7718억 원 △3월 185조 9263억 원 △4월 191조 3558억 원 △5월 199조 8788억 원으로 시장 몸집이 점차 커졌다.

상장 종목 수도 연내 1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2년 ‘KODEX 200’ 등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이 4개가 처음 출시됐다. 이후 2012년 135개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533개로 500개를 돌파했다. 현재 상장된 ETF는 984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당시 ‘오천피(코스피 지수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를 4000만 원어칭 매수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6000만 원을 투자 확대해 국내 주식시장에 1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ETF는 비교적 다른 펀드와 달리 진입장벽이 낮아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ETF 시장에서 10조 4785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ETF 시장 몸집은 커졌지만,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수료 인하 경쟁이 대표적이다. 상품 구성과 비중에 큰 차별성이 없는 ETF가 다수 상장돼 비용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비판이다. 최근엔 자산운용사의 순자산가치(NAV) 산정 오류로 투자자가 ETF를 제값보다 비싸게 주고 사는 사고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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