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3개월 전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법무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배경에서 제미니(Gemini)와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이는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글로벌 자산 배분 규칙을 다시 쓰는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기관화 가속
제미니(Gemini) × 글래스노드(Glassnode)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16개 중앙화된 기관이 총 610만 개의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유통 공급량의 30.9%를 차지하고 10년간 924% 증가했다.
그중 ETF 보유량은 이미 140만 개를 돌파했으며, 최대 보유자는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로 665,638개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기업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원래 MicroStrategy)를 선두로 100개 이상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키며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우리의 연구 결과, 216개의 중앙화된 기관이 총 6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약 6,680억 달러에 달한다."
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의 연간 실현 변동성이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금과 나스닥과의 상관관계도 0.15 수준으로 떨어져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자산 클래스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동성 수렴과 공급 압박
또한 보고서의 레버리지 효과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은 1달러의 매수 물량당 단기적으로 25달러의 시가총액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약 1.7달러의 구조적 가치를 기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2026년까지 기관 보유량이 42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유통량은 더욱 압박받을 전망이다. 변동성 감소는 이미 조 달러 규모의 고객을 보유한 퇴직 연금 펀드의 평가와 가족 사무실의 추종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추세가 리스크 또한 높인다는 것이다. 보유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이 소수 기관의 결정에 더욱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의 높은 비율 보유 사례는 대규모 포지션 축소가 연쇄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음을 부각시킨다.
향후 관찰 중점
미국이 SBR을 실시한 후, 시장은 다른 주권 국가와 주 정부가 이 모델을 복제할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규제 차이가 여전히 가장 큰 변수다. 투자자들은 ETF 자금 흐름, 금리 방향, 지정학적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축소된다면, 비트코인의 장기 희소성이 재평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