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대장주’ 써클, 주가 8배 폭등…비트코인 부진 속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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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이 뉴욕증시에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17일 만에 주가가 8배 가까이 치솟으며 새로운 ‘크립토 주도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81% 하락한 10만3,61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3.38%, 2,432달러), 리플(-1.42%, 2.14달러) 등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USDC 발행사 써클(Circle)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39% 급등한 240.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공모가 31달러로 첫 상장한 후 불과 17일 만에 약 675% 폭등한 수치다. 상장 첫날 주가는 168% 급등했고, 이튿날엔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달러 선까지 단숨에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써클의 시가총액은 약 582억 달러(한화 약 79조9천억 원)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 등 법정화폐나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특히 USDC는 담보 자산의 대다수를 미 국채로 구성해 규제 신뢰도가 높고, 빠른 송금 및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결제·자금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 상원이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발행 조건, 준비금 요건 등을 명확히 규정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적 틀 안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써클이 발행하는 USDC는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테더(USDT·6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수익성은 줄어들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써클의 질주는 디지털 달러 시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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