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7월 9일 다시 역대 신고점을 기록했을 때, 미국 상장 기업 중 비트코인 포지션 1위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구 MicroStrategy)는 새로운 난관에 직면했다.
크립토퀀트는 7월 9일 X 플랫폼을 통해 미국의 두 가지 새로운 규정, 즉 ASU 2023-08 회계 기준과 기업 최저세율(CAMT)이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시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기업의 미실현 수익이 직접 세금 기준에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59만 7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미실현 수익이 220억 달러에 달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게 수십억 달러의 현금 세금 부담을 의미한다.
참고: ASU 2023-08은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2023년 12월 13일에 발표한 회계 기준 업데이트로, 특정 암호화폐 자산(예: 비트코인, 이더 등)의 회계 처리 및 공시 요구 사항을 개선하여 이러한 자산의 경제적 특성을 더 잘 반영하고 회계 처리의 비용과 복잡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요구 사항은 암호화폐 자산을 공정 가치로 후속 측정하고, 공정 가치의 변동을 순이익에 직접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자산 성장의 숨겨진 우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25년 6월 30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시총은 약 644억 달러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포지션이 매도 시에만 손익에 영향을 미쳤지만, ASU 2023-08에 따르면 기업은 공정 가치로 기록해야 하므로 시장 변동이 직접 이익에 반영된다.
ASU 2023-08과 CAMT의 이중 공격
CAMT는 2026년부터 '조정된 재무제표 수익'의 15%를 과세할 예정이다. 즉, 향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상승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납부해야 할 세금도 증가할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EC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회사는 세금 납부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일부 비트코인 보유량을 청산하거나 추가 채무 또는 지분 증권을 발행해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여러 차례 회사가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며 단 하나의 비트코인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두 가지 자금 조달 방법: 코인 매도 또는 채무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신속하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방출되는 코인이 비트코인 가격을 억제할 수 있다. 반면 전환사채나 우선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보유 코인 수는 유지할 수 있지만,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지고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회사가 최근 제안한 최대 42억 달러 규모의 A 시리즈 우선주 발행 계획은 일부 분석가들로부터 채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코인 비축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업들도 향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만약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