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다드차타드(SC)가 2025년 이더리움(ETH) 가격 전망을 기존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미국 규제 변화 이후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가속화되고, ETF 및 기업들의 매수세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점이 핵심 근거다.
SC는 6월 초 이후 ETF와 트레저리 기업이 ETH 유통량의 3.8%를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비트코인을 매수한 주체들의 최고 속도의 두 배에 해당한다. 또한 이더리움재단과 이더리얼라이즈 등 핵심 조직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 비탈릭 부테린의 레이어1 처리량 10배 확대 계획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혔다.
특히 7월 통과된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을 명확히 하며 대중 채택을 앞당길 촉매로 평가됐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전체 수수료의 40%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SC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028년까지 2조 달러(약 2,759조 원)로 8배 성장하고, 이는 디파이 성장과 맞물려 ETH 수요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ETH는 디파이 전체 예치자산(TVL)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SC는 ETH가 2025년 3분기 말까지 사상 최고가(4,866달러)를 돌파하고, ETH/BTC 비율이 0.036에서 0.0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2026년 1만 2,000달러, 2027년 1만 8,000달러, 2028년 2만 5,0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다만,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7 자매들’로 알려진 고래 집단이 최근 24시간 동안 1만 9,461 ETH를 매도해 약 1,217억 원을 현금화했으며, 이더리움재단도 이틀 전 약 175억 원 규모의 ETH를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