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승자독식'에서 협력 생태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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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가 '승자독식' 경쟁 구조의 한계에 직면했다. 2024년 신규 개발자 참여가 2019년 이후 처음 순감소를 기록하면서, 업계는 협력 중심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두 가지다. 개발자와 유동성이 각 네트워크별로 분산되면서 전체적인 혁신 속도가 둔화됐고, 모든 거래가 공개되는 특성 때문에 기업들이 민감한 상업 정보 노출을 우려해 도입을 꺼리고 있다.

분열의 비용도 만만치 않다. 크로스체인 브릿지 해킹 손실만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레이어1·2 네트워크 난립으로 유동성이 분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변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4년 상호운용성과 프라이버시 솔루션 투자가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멀티체인 프로젝트는 7억 8천만 달러를 유치하며 84% 성장했다.

업계는 현재 상황을 초기 인터넷 발전 과정과 비교한다. 1990년대 각기 다른 프로토콜로 분열됐던 인터넷이 TCP/IP 같은 개방형 표준으로 통합된 것처럼, 블록체인도 선택적 공개 프라이버시와 체인 중립적 설계를 통해 현재 장벽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디지털자산 제도화 정책과도 부합해 혁신과 규제 준수의 균형점을 제공한다.

현재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 시장 중 하나인 한국도 투기적 거래에서 실용적 비즈니스 활용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블록체인의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경쟁보다 협력을, 완전한 투명성보다 선택적 프라이버시를 지향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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