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브레이크아웃(Breakout)을 인수하며 자기자본 거래(Prop Trading)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로 크라켄은 실력 중심의 자금 배분 시스템을 도입, 숙련된 트레이더들에게 수익의 최대 90%를 배분하는 구조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브레이크아웃은 최대 20만 달러(약 2억7,800만 원)의 자금을 트레이더에게 지원하는 자금 매칭 플랫폼이다. 단순히 자본 보유 능력이 아닌, 리스크 관리와 전략 실행 역량을 입증한 트레이더에게 자금이 배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크라켄의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자본이 아닌 실력에 따라 자금이 배분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성과를 입증한 이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거래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이 아닌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구조다. 브레이크아웃 플랫폼은 사용자가 전체 수익의 최대 90%를 가져갈 수 있어 숙련된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50여 개 거래쌍과 레버리지 계약을 지원하면서, 트레이딩 실무자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무는 크라켄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자본력이 아닌 트레이딩 능력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는 가상자산 업계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브레이크아웃은 크라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금 접근성이 아닌 트레이딩 실력을 중심으로 한 자기자본 거래 시스템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인재 발굴과 트레이딩 구조 혁신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