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순유입 19일째 지속
리플(Ripple)의 엑스알피(XRP)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소셜 미디어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동시에 개선되며 연말을 앞두고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산티먼트(Santiment)는 14일 텔레그램, 디스코드, 레딧, 엑스(X) 등 주요 소셜 채널에서 엑스알피 관련 강세 의견이 약세 의견을 앞서며 투자 심리가 뚜렷한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산티먼트는 엑스알피가 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일곱 번째로 높은 강세 댓글 비중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최근 일주일간 1.99달러에서 2.17달러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14일 기준 2.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2달러 가격대를 중심으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도 낙관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알피 현물 ETF 자금 유입 지속
ETF 시장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확인됐다. 암호화폐 투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3일 현물 엑스알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동안 2,01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1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이로써 엑스알피 ETF의 누적 순유입 규모는 약 9억7,450만 달러로 늘었으며, 전체 운용자산은 약 11억8,000만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장 강한 유입은 지난14일 기록된 2억4,300만 달러였으며,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유입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민 마이닝(Bitmern Mining)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지아니스 안드레우는 엑스를 통해 "월가 자금은 매수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내러티브 전환 이전에 나타나는 축적 단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리플 사업 확장도 모멘텀 제공
리플을 둘러싼 기업 차원의 호재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리플은 13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함께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 은행 헌장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비트고,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팍소스도 기존 신탁 회사를 연방 인가 국가 신탁 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앞서 리플은 11월 기업가치 약 400억 달러 평가를 바탕으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시타델 증권과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계열사 등이 참여했다. 리플은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재무 관리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며 인수합병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엑스알피를 둘러싼 소셜 심리 개선, ETF 자금 유입, 리플의 제도권 진입 확대가 맞물리며 연말까지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