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피드’에 800만달러 투자 USDT, 트레이딩 넘어 일상 결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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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결제 인프라 기업 스피드에 800만달러를 투자하며 USDT의 활용 무대를 실물 결제로 넓히고 있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속도와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암호화폐 결제가 일상 상거래로 스며드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테더는 16일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 스피드에 전략적 투자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USDT의 사용처를 거래소 중심의 트레이딩 영역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온라인 결제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스피드의 핵심은 결제와 정산의 분리다. 결제 단계에서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각적인 처리 속도를 확보하고, 정산 단계에서는 USDT를 사용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빠른 결제 경험과 가치 안정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테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 중심의 금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USDT를 ‘보유 자산’에서 ‘결제 수단’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이 실제 상거래 환경에서도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스피드가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드 역시 암호화폐의 역할 전환을 강조했다. 니라지 파텔 스피드 최고경영자는 디지털자산이 오랫동안 투기적 수단에 머물러 있었지만, 스피드는 이를 즉각적이고 글로벌하며 확장 가능한 결제 인프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닝은 속도를, 스테이블코인은 접근성을 제공하며, 스피드는 이를 하나의 결제 경험으로 통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는 테더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테더는 최근 중남미 농업 기업 아데코아그로 지분 인수, 프라이버시 중심 헬스케어 앱 투자, 영상 플랫폼 럼블 지분 투자 등 비(非)암호화폐 영역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100억달러가 넘는 이익을 기록한 배경에는 USDT 준비금으로 보유한 미 국채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이 있다.

테더에 따르면 스피드는 연간 약 15억달러 규모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120만명 수준의 개인·기업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갑과 가맹점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결제를 지원하는 스피드의 인프라는, USDT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데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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