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USDC로 질주 테크 성장률 1위 뒤에 남은 밸류에이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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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 인터넷 그룹이 2025년 글로벌 핀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결제와 온체인 금융 확산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급등락을 거친 주가와 높은 기업가치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써클은 18일(현지시각) 2025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친화적 핀테크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다만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기존 대형 핀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써클의 매출은 약 29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핵심 수익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써클의 일일 수수료 수익은 약 두 배로 증가해 연말 기준 하루 8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USDC 발행을 담당하는 써클 디플로이어 스마트컨트랙트는 연중 가장 활발하게 사용된 계약 중 하나로 꼽혔다.

USDC의 확산은 이더리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써클은 솔라나 생태계에서도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탈중앙화거래소 거래와 대출 서비스의 핵심 유동성 자산으로 입지를 굳혔다.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솔라나 기반 금융 서비스에서 USDC는 사실상 표준 결제·정산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써클은 온체인 금융을 넘어 전통 핀테크 결제 인프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일부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게이트웨이에 통합했고, USDC는 월드페이의 결제 수단으로 추가됐다. 스트라이프, 피나스트라, FIS 등 글로벌 결제·금융 인프라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옵션을 도입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가 본격화된 점도 USDC의 경쟁력을 키웠다. 규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USDT와 달리, USDC는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시장의 시선은 성장만큼이나 기업가치에 집중되고 있다. 써클 주가는 2025년 초 약 81달러에서 출발해 한때 29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연말에는 다시 82달러 안팎으로 내려오며 상장 이후 기준으로는 손실 구간에 머물렀다.

2025년 기준 써클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은 25배를 넘고, 순이익 대비 기업가치 비율은 3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가치 대비 연매출 비율이 약 2배 수준인 페이팔 등 성숙한 핀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평가다.

그럼에도 써클의 시가총액은 180억달러를 웃돌며 글로벌 핀테크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채택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발행·운영 수익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USDC의 확장 속도가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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