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트럼프코인, 93% 폭락 정치 밈코인의 잔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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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이른바 ‘트럼프코인’이 극단적인 가격 붕괴를 겪으며 정치 테마 밈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때 개당 73달러까지 치솟았던 트럼프코인은 현재 5달러 수준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약 93% 폭락했다. 단기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밈코인 흐름이지만, 이번 하락은 정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토큰의 취약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코인은 출시 당시 ‘트럼프 재집권 기대감’, ‘반(反)기성 금융 정서’, ‘정치 팬덤 결집’을 핵심 내러티브로 삼으며 빠르게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벤트와 가격을 연결한 마케팅이 시장의 투기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유틸리티나 수익 구조 없이 서사에만 의존한 토큰 구조는 상승 모멘텀이 꺼지자 그대로 붕괴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초기 물량을 보유한 내부 세력의 차익 실현 가능성과 함께, 유동성 고갈이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 방어선이 순식간에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정치·이념·인물 중심 밈코인이 가진 근본적 한계를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특정 인물의 인기나 이벤트에 가격이 종속되는 구조에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투자 판단 역시 정보 비대칭과 감정적 요인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등 실사용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트럼프코인의 급락은 ‘이야기만으로 유지되는 자산’이 얼마나 빠르게 신뢰를 잃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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