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프로젝트는 '탈중앙화 모델' 정면 돌파해야"

권력 집중 위험성 경고하며 균형 잡힌 생태계 구축 촉구

편집자주
권력의 균형 원문 링크 : https://vitalik.eth.limo/general/2025/12/30/balance_of_power.html
비탈릭 부테린 가상자산 보유 현황 <br />(출처=아캄 인텔리전스)
비탈릭 부테린 가상자산 보유 현황
(출처=아캄 인텔리전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권력 집중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금일 X 채널을 통해 발표한 '권력의 균형(Balance of power)' 제목의 글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가 직면한 탈중앙화의 딜레마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비탈릭은 이 글에서 프로젝트들이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모델'에 대해서도 명확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자원 조달 방법에 관한 것이라면, 탈중앙화 모델은 권력이 특정 주체에 집중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하고, 그러한 권력 집중이 초래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는 탈중앙화의 난이도가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TCP, IP, HTTP 같은 개방형 프로토콜이나 영어와 같은 언어의 경우, 특정 주체의 지배력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어 탈중앙화가 비교적 쉽게 달성된다. 반면 특정 사용 사례에서는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탈중앙화 구현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탈중앙화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소수의 주체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초기 자금 조달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중앙화된 구조를 채택하지만, 이후 탈중앙화로의 전환에 실패하거나 형식적인 탈중앙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유연성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그에 따른 단점을 감수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오랫동안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효율성과 탈중앙화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창립자의 이번 문제 제기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거버넌스 구조 개선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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