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Mine, 7월 고점 대비 8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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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하반기 들어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인프라 기업인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7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주가가 약 80% 하락했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분류되는 T-Rex 2배 ETF 역시 같은 기간 약 86% 급락했다.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만한 상황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과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약 14억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한국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Alphabe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매수 행보는 한국 개인 투자자 특유의 고위험·고수익 선호 성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단기 급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인식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경우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물 비트코인보다 주식과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상품으로 몰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방향성뿐 아니라 변동성 자체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격이 횡보하거나 급등락을 반복할 경우, 장기 보유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이번 하락장에서 T-Rex 2배 ETF의 낙폭이 현물 및 관련 주식보다 훨씬 컸다는 점은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한국 개인의 공격적 매수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 반등의 선행 신호가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는 장면이 될지를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함께,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자금의 향방이 당분간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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