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Coinbase 주가가 월가의 재평가를 받았다. Goldman Sachs가 코인베이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03달러로 높이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 만에 약 8%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상향의 배경으로 코인베이스가 단순 거래소를 넘어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탁(custody)·스테이킹·구독형 서비스 등 반복 수익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실적 기복을 완화하는 구조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토큰화와 예측시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가 실물자산(RWA)과 금융상품의 온체인화 흐름에서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토큰화된 증권과 펀드, 기관 대상 인프라 서비스가 본격화될수록 코인베이스의 역할은 거래 중개를 넘어 금융 파이프라인의 한 축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측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론됐다. 단순 투기 상품을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헤지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경우,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사용자 기반과 규제 친화적 운영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이 ‘가격 상승기’ 중심의 사이클에서 ‘인프라 구축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가 코인베이스의 가치를 거래량이 아닌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큰화와 온체인 금융이 제도권으로 스며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코인베이스의 중장기 포지션은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