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은행 금융회사에 연방 결제 시스템 직접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핀테크 업계와 전통 은행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국핀테크협의회는 9일(현지시간) 연준에 ‘제한적 결제 계정(Payment Account)’ 도입을 촉구했다. 해당 계정은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연준 결제 인프라를 통해 거래를 정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핀테크 업계는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결제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연준이 제시한 안에 따르면 계정 잔액에는 상한이 적용되며, 이자 지급과 할인창구 접근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용 범위도 Fedwire와 FedNow 등 최종 정산 시스템으로 제한된다.
반면 은행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정책연구소(BPI) 등 주요 금융 단체들은 예금보험과 동일한 감독 체계 없이 비은행 기관이 연준 결제망에 직접 접근할 경우 금융 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접근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이번 논의는 암호화폐 은행 커스토디아뱅크의 연준 마스터 계정 접근 소송과도 맞물려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올해 말까지 제한적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간소화된 마스터 계정’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미국 결제 시스템에서 은행과 핀테크, 암호화폐 기업 간 경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