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구글보다 비트코인 ETF에 베팅 전통 명문대의 자산 배분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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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교 기금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자산의 상징과도 같은 글로벌 기술 대기업보다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하버드 기금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다. 공개된 상장 자산 기준으로 보면 해당 비트코인 ETF 투자액은 알파벳 주식 보유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 기금은 세계 최대 규모 대학 기금 중 하나로, 장기적이고 보수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유명하다. 이런 기관이 비트코인 ETF를 기술 대형주보다 더 크게 담았다는 사실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 이상의 신호로 읽힌다.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대체 투자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권 자산 배분 체계 안으로 본격 편입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비트코인 직접 보유’가 아닌 ‘ETF를 통한 간접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는 규제 틀 안에서 운용되는 금융상품을 통해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전통 금융 시스템 안에서 관리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전체 기금 규모 대비 비트코인 ETF 비중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버드 기금은 사모펀드, 벤처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비상장 자산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공개 주식·ETF 포지션에서 비트코인이 구글을 넘어섰다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이는 글로벌 자산 배분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 10년간 포트폴리오의 핵심이었던 ‘빅테크’ 대신, 디지털 희소 자산을 추종하는 ETF가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관 자금의 흐름이 기술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서 탈중앙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월가의 연기금, 자산운용사, 대학 기금까지 참여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장기 자금 유입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버드의 선택은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니다. 전통 엘리트 자본이 디지털 자산을 ‘실험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자산이 이제는 변방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버드의 자산 배분은 그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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