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가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 스트래티지(MSTR)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전통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보다 상장사를 통해 간접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스트래티지 주식 5만3215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총 78만4919주로 늘었으며, 평가액은 약 1억401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자산으로 편입한 대표 상장사다.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연동성을 보이면서 기관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매입은 단순한 개별 종목 투자를 넘어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접근 방식 변화를 보여준다.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규제, 회계, 수탁 부담이 큰 직접 보유 대신 상장 주식, ETF, 관련 인프라 기업 지분을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노출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UBS에 이어 도이체방크까지 스트래티지 지분 확대가 확인되면서 유럽 대형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편입 움직임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 투기자산을 넘어 기관 포트폴리오 내 대체자산·재무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기관의 매입 확대가 곧 안정적 투자 수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 가격, 금리 환경, 기업의 추가 매입 전략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도이체방크의 추가 매입은 글로벌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외면하기보다 제도권 안에서 관리 가능한 방식으로 편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트코인 현물 ETF 이후 기관의 다음 선택지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