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스포츠 이벤트 기반 예측시장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의 규제 체계 초안을 공개하면서 예측시장 산업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FTC는 경기 승패, 시즌 성적, 기록 달성 여부 등 객관적으로 집계 가능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예측계약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은 공익에 반하지 않는 시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선수 부상 여부, 심판 판정, 특정 경기 상황 등 조작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기반으로 한 계약은 허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CFTC는 시장 건전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초안은 최근 급성장 중인 예측시장 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스포츠 예측시장은 전통적인 스포츠 베팅과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이유로 규제 논란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CFTC는 경기 결과를 기반으로 한 예측계약이 단순 도박이 아닌 정보 집약적 금융상품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CFTC는 선거 예측계약 역시 연방법상 도박(Gaming)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명확히 했다. 이는 미국 내 대표 예측시장 플랫폼인 Kalshi가 대선과 의회 선거 관련 상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규제 논란에 힘을 실어주는 해석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방향이 스포츠뿐 아니라 정치, 경제, 금리, 거시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예측시장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측시장은 단순 베팅을 넘어 집단지성을 활용한 정보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국 규제당국이 예측시장을 금융시장 인프라의 한 축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스포츠 예측시장과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