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큰화 산업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벤치마크 에쿼티 리서치는 시큐리타이즈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16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시큐리타이즈의 합병 등록신고서 효력을 승인했으며, 오는 6월 29일 예정된 주주 투표를 통과할 경우 합병 법인은 'SECZ' 티커로 NYSE에 상장된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시큐리타이즈는 예외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규제 환경 변화와 토큰화 시장 확산 속도, 주요 파트너 의존도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시큐리타이즈는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BlackRock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UIDL 운용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토큰화 자산 운용 규모는 약 34억 달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기업공개(IPO)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RWA 시장은 미국 국채 토큰,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펀드 등 상품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시큐리타이즈의 상장은 이러한 자산을 발행·관리·유통하는 인프라 기업 자체가 자본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 첫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템플턴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토큰화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RWA는 암호화폐 산업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보고서들은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토큰 등을 중심으로 RWA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시큐리타이즈의 NYSE 상장이 향후 토큰화 산업의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사업 성과를 입증할 경우, RWA 인프라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축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를 담당하고, RWA가 전통 금융자산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큐리타이즈의 상장은 이러한 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의 금융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