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실종에 얼어붙은 디지털자산 시장···호재가 없다

비트코인·메이저 알트코인, FOMC 이후 줄곧 횡보
시가총액 낮은 소수 알트코인만 4%대 상승 기록
게리 겐슬러 "ETH 현물 ETF, 여름 승인 가능성"
기요사키 "백만장자 되고 싶으면 BTC 투자하라"

최근까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달궜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실종된 가운데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유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한정하겠다고 발표하자 디지털자산 투심이 사그라들었고 이것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BTC) 시장을 환기할 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올 여름 정식 출시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호재성 발언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오르지 못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3일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관한 질문에 "신청사들의 서류 수정과 SEC의 서류 심사를 이유로 이더리움 현물 ETF S-1s의 승인일을 올해 여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통상 여름이라고 언급되는 기간은 6~8월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횡보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낮은 소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4%의 상승했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49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47%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횡보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을 주장했다.

베스트셀러 의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가 재차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기요사키는 "백만장자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X 계정에 "돈을 벌고 싶다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수백만 달러를 버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경험상 알고 있지만 개인 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되려면 정말 똑똑하고 헌신적이며 운이 좋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이라며 "비트코인을 계속 강조하고 사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기준 보라(BORA)로 약 7% 올랐다.

대표적인 토종 대체불가능토큰(NFT)인 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 프로젝트는 게임 플레이어 토큰 경제로 구성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NFT 마켓플레이스, AMM 덱스,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게임·콘텐츠 플랫폼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