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지지율, 바이든 지지율 2%p 상회"
BTC, 마운트곡스 거래소 이체에도 주춤 후 반등
XRP, '反겐슬러' 의원 부통령 후보 임명에 급등
주기영 "BTC 상승, 마운트곡스가 막을 수 없다"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운트곡스는 16일 또다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비트코인 약 4만8641개를 입금하며 비트코인의 상승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친디지털자산 후보'를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후 회복해 더욱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자 비트코인은 재차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입소스와 15∼16일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43%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1%보다 2%p 앞섰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100%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27%로 반영했지만 이를 0%로 하향 조정하며 9월 이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를 돌파했고 리플(XRP)이 알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11월 열릴 미국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 의원이 과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비난하는 영상이 재조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밴스 의원은 올해 2월 블룸버그와 Y 컴비네이터가 주최한 비공개 컨퍼런스에 참석, 겐슬러 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는 본질적으로 항상 모순을 보이는 인물로 최악의 인물이다"고 언급했다.
리플은 현재 SEC와 약 3년 반째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밴스 의원이 부통령으로 당선될 시 해당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겐슬러 위원장이 경질될 것이라는 해석에 리플은 상승했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1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94%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반등에 한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밝혀졌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16일 자신의 X 계정에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는 실현가치를 뛰어넘으며 비트코인을 향한 수요는 매우 강력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마운트곡스가 3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크라켄에서 판매할지라도 이는 강세장 속 실현가치 증가액의 약 1%에 불과해 시장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물량이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웨이브(WAVES)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웨이브는 디지털 자산의 개발과 전송, 거래 및 디앱(DApp)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자체적으로 내장돼있는 P2P(Peer to Peer) 방식의 디지털 자산 거래 기능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웨이브 토큰은 다른 디지털 자산과 교환하거나 토큰을 생성, 발급할 때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9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