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미국 자산운용사 21셰어즈가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21셰어즈의 증권신고서(S-1) 수정본에 따르면 ‘21셰어즈 코어 ETH 현물 ETF(CETH)’의 수수료는 0.21%로 책정했다. 또 상장 후 최대 6개월 동안, 또는 펀드 운용자산이 5억 달러(약 6904억 원)에 도달할 때 때까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할 계획이다.
21셰어즈를 포함한 ETH 현물 ETF 운용사들의 S-1 수정본을 종합하면 ETH 현물 ETF 평균 수수료는 0.20% 수준이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 평균 수수료인 0.25%보다 낮은 수치다. 반에크는 상장 후 최대 1년 동안 또는 펀드 운용자산이 15억 달러(약 2조 714억 원)에 이를 때까지 이더리움 ETF 수수료(0.20%)를 면제할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은 수수료를 각각 0.19%와 0.25%로 책정했다.
지난 1월 BTC 현물 ETF 출시 직전에도 수수료 경쟁이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상장된 12개의 BTC 현물 ETF 중 절반 가량이 모객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대 규모 BTC 현물 ETF였던 GBTC의 수수료를 무려 1.5%로 책정했고 결국 끊임없는 자금 유출에 시달린 바 있다. 기초자산이 같은 ETF는 상품 경쟁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수료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전문가들은 ETH 현물 ETF 출시 후 수 개월 내로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809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올해 말 ETH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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