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TV 토론 결과 여파에 급락세

'친암호화폐' 트럼프, 美 대선 TV 토론서 사실상 패배
지지율 3% 급락…BTC, 트럼프 지지율 하락 따라 급락
양후보, 100분간 이어진 토론서 암호화폐 '노코멘트'

비트코인, 美 TV 토론 결과 여파에 급락세
10일(현지시간) 열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미국 대통령 TV 공개 토론이 끝나자 비트코인(BTC)이 하락했다. TV 토론에서 양후보가 암호화폐에 대한 특별한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친암호화폐 후보'로 꼽히던 트럼프가 사실상 토론에서 패배했다는 평가에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56일 남으며 사실상 '마지막 빅 이벤트'로 여겨진 TV 공개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사실상 승리를 거두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다소 열세로 평가받던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논리적인 어조로 "아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감세밖에 없다"는 멘트를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바이든 정부 경제 정책을 베낀데 불과하다"며 "해리스 부통령도 그의 아버지도 마르크스주의자"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TV 토론에서 더 논리적인 어조로 트럼프를 밀어붙인 해리스 부통령이 예상외의 선전을 선보였다는 평가에 TV 토론이 끝난 직후 약 3% 차이가 나던 양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

일찌감치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 것"이라는 멘트와 함께 암호화폐 친화적인 공약을 수차례 밝혀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에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약 2.5% 하락했다.

양후보가 경제, 안보, 외교 등 다양한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인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어떠한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다. 이 사실 또한 비트코인의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9일 공개한 대통령 선거 공약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공약을 포함하지 않은 바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해리스 후보가 TV 토론에서 승리를 거두자 비트코인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급락세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5만645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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