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주차 주간브리핑] 미국도 돈 풀고 중국도 돈 풀고…비트코인 상승 신호?

9월의 마지막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2000달러 가량 상승하며 이렇다 할 조정없이 단단한 가격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 두 달 동안 불안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이렇다할 상승을 보이지 못했던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죠.

앞서 지난 주 주간브리핑에서도 설명했지만 상승의 재료는 간단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여러가지 경제 요건이 양호한 가운데서도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중유동성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죠. 미국 고용 상황이나 경기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금요일인 26일(목) 나왔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27일(금)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단단한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가격은 지표에 반응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측면에서도 지난주는 숨겨진 호재가 많았습니다. 우선 미국에서는 현 부통령이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가 지난 23일 공개석상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발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가 암호화폐 진흥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리스는 이틀 뒤인 25일(현지시간)에는 공개 유세에서 경제 관련 공약을 얘기하다가 암호화폐를 한 차례 더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블록체인, AI, 양자기술 등 신흥 기술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서 미국의 두 대통령 후보 모두 당선 후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진흥을 공약한 셈이 됐습니다.

금리 내리는 미국에 이어 중국도 1조위안 유동성 푼다

26일에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시중 은행에 최대 1조위안(약 1420억달러) 상당의 유동성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긴 기간 동안 5% 이상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간신히 금리인하에 나선 미국과 더불어 중국도 ‘돈 풀기’에 나선 셈입니다.

오랫동안 암호화폐 투자를 해본 분은 잘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 사정이 빠른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총체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같은 상황이 상승을 가져올 확률이 80%, 침체로 빠질 확률이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인 IBIT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위험자산으로서 인식이 강해진 비트코인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세탁하는 분위기입니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비 미치닉은 26일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의 경제력이나 정책에 구속되지 않는다”며 “통화가치 절하와 정치적 혼란 같은 일반적인 위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강대국들이 적극적으로 ‘돈풀기’에 나서면서 법정통과 가치가 떨어지는 시기야말로 비트코인이 빛을 보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증명하듯, 지난 주 마지막 영업일인 27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5억달러 가량의 순유입이 기록됐습니다. 이는 최근 2달만에 최고치입니다. 주간 유입량으로 보면 11억1000만달러 가량이 순유입됐습니다.

이번 주, 1일부터 4일 연속 고용지표 발표…주목해야

이같은 매수세는 10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까요. 기본적인 유동성 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주에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은 투자에 반드시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정은 10월 1일(화)부터 4일 연달아 나오는 고용지표입니다. 1일에는 8월 미국 노동부의 구인, 이직 보고서(JOLTs)가, 2일에는 9월 미국 ADP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됩니다. 이어 3일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4일에는 9월 비농업고용지수와 실업률이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흐름으로는 고용 지표가 크게 후퇴하지 않고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주처럼 견고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용 지표에 비해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미국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자지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는 지표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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