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오늘(19일) 새벽 2시에 일시적으로 69,000 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하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마감 전 68,347 달러로 돌아왔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07%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BTC) 주도 지위 창 3 년 내 최고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BTC)이 69,000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IntoTheBlock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0개 토큰 중 비트코인(BTC)의 점유비율이 65%를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이는 2021년 초 이래 처음이며, 3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엘론 머스크 호소 도지코인(Doge) 15% 급등
또한 《Fortune》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현지 시간 목요일 펜실베이니아 Folsom의 시청에서 연설 중 청중이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머스크는 망설임 없이 "네, D.O.G.E."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말은 현장 청중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밈 코인 도지코인(Doge)도 단시간 내 15% 급등했습니다. 마감 전 도지코인(Doge) 가격은 0.1454달러로, 지난 24시간 7.41% 상승했습니다.
사실 머스크는 15일 이미 X 플랫폼의 한 게시물 아래에 "D.O.G.E will fix it"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도지코인(Doge) 차트를 더 길게 보면 15일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O.G.E will fix it
— Elon Musk (@elonmusk) 2024년 10월 15일
불장(Bull market) 진짜 왔나?
한편 비트코인(BTC) 6만9천 달러, 비트코인(BTC) 주도 지위 3년 내 최고, 엘론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 호소로 인한 15% 급등 등 이 세 가지 호재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불장(Bull market)이 진짜 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비트코인(BTC) 주도 지위(BTC.D)
먼저 과거 비트코인(BTC)의 시장 주도 지위(BTC.D)를 살펴보면, TradingView에 따르면 현재 BTC.D는 58.9%입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당시 비트코인(BTC) 주도 지위는 2021년 1월 정점에서 점차 하락하다가 2021년 4월 반등, 7월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9월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달 BTC.D가 58.9%를 공식적으로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비트코인(BTC)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였고, 그 후 몇 개월간 BTC.D가 계속 상승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도 저점에서 상승했습니다.
최근 BTC.D가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과거 경험상 시장 포모(FOMO)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상당한 시간 동안 숙성 과정을 거쳐야 가격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 호소로 인한 급등
또한 머스크의 호소는 2021년부터 있어왔던 일이지만, 최근 몇 달 전 그가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제안했을 때는 도지코인(Doge) 시세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지코인(Doge)이 단시간에 15% 급등했고,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불장(Bull market) 때 머스크가 도지코인(Doge)을 호소했을 때와 유사한 양상입니다. 2021년 1월, 2월, 4월 등 당시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 호소로 최소 37%에서 최대 404%까지 급등했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호소만으로 불장(Bull market)이 온 것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곰시장(Bear Market) 때에도 머스크는 1월, 4월, 6월에 도지코인(Doge)을 호소했고, 그때의 상승폭은 10~32%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도지코인(Doge) 15% 급등과 비교하면, 이 정도만으로는 불장(Bull market)이 임박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 곰시장(Bear Market) 때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과연 머스크가 다시 '머스크 투자 자문사'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