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차 주간브리핑] 9% 더 오르면 BTC 전고점 돌파…이번주에 가나요?

지난 주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리하게 이어졌던 나스닥과의 커플링을 깨고 독자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주간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12.56%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0.86% 오르는데 그쳤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 동안 5 영업일 모두 순유입을 기록하며, 올해 1월 ETF 출시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총 21억20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블랙록의 IBIT에만 11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거의 순유입 없이 빈번한 순유출을 기록했던 그레이스케일의 GBTC도 14일과 17일에는 각각 3780만 달러, 457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펀딩레이트도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잔량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화 거래소의 USDT 잔량이 급등하는 모습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60%까지 승률 오른 트럼프…진짜 재선 성공?

이번 주 비트코인의 강력한 오름세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2주부터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지난주에는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대선 관련 상품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60% 넘는 베팅률을 기록하면서 한 주 내내 주요 경제 뉴스의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반면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는 한 때 승률 40% 아래로 승리 베팅률이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승리에 베팅하는 비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갈등이 있습니다. 현 정권인 민주당 바이든 정부가 두 나라 사이의 갈등 중재와 가자지구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간인 피해에 이렇다 할 만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고, 10월 4일에는 갈등 여파로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80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트럼프의 승리 베팅율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7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을 암호화폐 채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고,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투 더문”이라며, 미국이 이끌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코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투자자들 사이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규제 완화와 암호화폐 채굴 지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유지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코인이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될 경우 시장 내 신뢰와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직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여론조사의 향방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중동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기세는 다시 반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민주당 분위기에는 상당한 긴장감이 엿보입니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 15일 흑인 남성을 위해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를 포함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비해 흑인 남성 지지율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흑인 남성들이 많이 투자하는 암호화폐 관련한 ‘당근’ 공약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유세기간 내내 암호화폐 분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을 떠올려보면 다소 어색한 접근처럼 보입니다. 과연 미국 흑인 유권자들에게 통할까요.

호재 쏟아지는 암호화폐…비트코인, 9% 더 상승하면 전고점

이제 비트코인은 다시 전고점 부근으로 상승해 7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9%만 더 오르면 전고점을 갱신하는 가격대입니다. 이번 주에도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주초 가격은 금요일 늦게 나왔던 2개의 호재 이슈가 방어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에 자신들이 만든 일종의 스테이블코인인 비들(BUIDL)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는 뉴스입니다. 사실상 블랙록이 테더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현될 경우 시장에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 승인 소식입니다. SE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칙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옵션 상품 출시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그밖에는 이번 주에 두 가지 측면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미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격동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1일(월)부터 24일(목)까지 4일 연속 연준 인사들의 공식 발언이 이어집니다. 아울러 22일에는 GM, 23일에는 테슬라, IBM 등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주 트럼프 돌풍의 원인이 됐던 폴리마켓의 베팅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 기업인 아캄(Arkham)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폴리마켓의 미국 대선 베팅에 4개의 고래투자자 계정이 거액을 베팅해 트럼프의 승률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종의 여론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가장 기여를 많이 한 것이 폴리마켓의 승리 베팅률인 만큼 이 비율이 지금의 60%에서 눈에 띄게 하락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에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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