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는 미국의 기관 투자 활동을 주도하며 지난해 1.3조 달러의 암호화폐 거래 실적을 기록하여 전 세계의 22.5%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안정이 미국의 선도적 지위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Chainalysi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지역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은 1.3조 달러의 온체인 거래 총액을 기록하여 전 세계 거래의 22.5%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미국의 대규모 기관 투자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거래 금액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캐나다도 119억 달러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거래 활성화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Chainalysis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다른 글로벌 시장에 비해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분기에 미국 시장은 가격 상승과 하락 주기에 모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할 때 미국 시장의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때에도 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Chainalysis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 유출
미국의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내 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2023년 약 50%였던 비중이 2024년에는 4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Chainalysis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확실성이 이러한 추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명확한 규제 부재로 인해 많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유럽과 UAE 등 보다 우호적인 법적 환경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 외 지역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급성장하여 2024년에는 전체 거래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특히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은행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국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서클은 2022년 말 기준 USDC의 45%가 해외에서 보유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는, 국제 시장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더 효율적인 가치 저장 수단 및 거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에서 USDT가 중요한 금융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