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1일 오전 6.9만달러 돌파…시장 기대감 급등
美 BTC 현물 ETF 순유입세·트럼프 대선 지지율 상승
알트코인 다수, BTC 상승 따라 장중 약 4% 급등세
전문가들, 치솟은 미결제약정 지목…"변동성 유의"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 돌파를 바라보며 시장 안팎에서는 '업토버' 기대감이 자리잡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21일 오전 파죽지세의 기세로 상승,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폭증,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약 21억3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역대 주간 순유입액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친암호화폐 후보'를 자칭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약 61%로 최근 일주일새 약 7% 급등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과의 지지율에서 약 20% 차이를 보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승기가 크게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시장에 작용됐다.
비트코인의 급등에 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약 4%의 상승률을 기록, 완연한 상승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트코인 = 21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37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38%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자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암호화폐 전략가 저스틴 베넷은 "비트코인이 현재 6만 80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이 약한 가운데 투기적 거래가 주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는 21일 공식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의 선물 시장 내 미결제약정이 405억달러(한화 약 55조772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선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한 금액이 약 405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상승코인 = 21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미나(MINA)로 약 7% 상승했다.
미나프로토콜은 미국을 본사를 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보안을 위한 영지식 증명 알고리즘 중심의 프로젝트다. 올해 2월, 암호화 기술과 재귀형 영지식 스나크(Snark) 방식을 활용해 블록체인 크기를 22kb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미나 프로토콜은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워 모바일 등 소형 노드에서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등 기존의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데 150GB가 넘는 저장 용량이 필요하지만 미나 프로토콜에선 모든 거래 내역을 합친 데이터도 20KB 내외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는 트위터 세 줄 정도의 크기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케이스나크 프로그램을 사용해 모든 거래 내역을 반복적으로 압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나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은 미나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