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취임하면 파월은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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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또는 인상 속도 조절,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들이 중립적 리더십 요구

기사 작성: 리단, 월스트리트 저널

연준 관계자들이 의사결정과 정치적 '절연'을 표방해왔지만, 파월 연준 의장에게는 트럼프 당선이 새로운 골칫거리를 의미했습니다. 트럼프가 이전부터 연준에 대해 '지적질'하며 대통령이 이 분야에 발언권이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공약 정책은 미국 경제 전망을 뒤흔들고 향후 수개월간 연준의 정책 고려사항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에 대해 더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취하고,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며, 2017년 감세 정책을 연장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올해 10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3명을 포함한 학자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지지를 표명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트럼프가 주장한 대외 관세 인상과 대내 감세 정책이 물가 상승, 재정 적자 확대, 국내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LH Meyer/Monetary Policy Analytics의 Derek Tang은 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더욱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실현될지 평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Tang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대체로 볼 때, 향후 몇 년간 관세 인상이나 이민 감소로 인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금 늦추면 인플레이션 기대와 노동 시장 실제 상황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집권하고 재정 확장 정책을 펼치면 연준이 중립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트럼프가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 연준 통신'으로 불리는 기자 Nick Timiraos는 트럼프 당선 이후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국내 세금, 관세, 이민 정책 세부 방안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연준이 올해 12월 회의에서 '일부 기본 가정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의 공개적 비판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혹 제기

트럼프는 올해 8월 미국 대통령이 금리와 통화 정책에 일정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조정이 '때로는 너무 이르고, 때로는 너무 늦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그는 연준이 9월에 50bp 금리 인하한 것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암시했습니다. 10월에는 자신이 연준에 무엇을 하라고 명령할 순 없지만 금리 동향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연준의 향후 업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동시에 노동 시장을 고려해야 하는데, 트럼프가 이전처럼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면 연준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일련의 발언으로 인해 그가 집권 후 연준의 자율성을 제한하려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법학자들은 트럼프가 첫 임기 중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조치로 법적 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 정치학 교수 Sarah Binder는 대통령의 연준 공개 비판이 외부의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구조적으로 독립적이지만 "사람들이 연준이 자신들이 말한 대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어떤 수준의 구조적 격리도 연준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트럼프 수석 경제 고문 Hassett,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부상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낸 전 수석 경제 고문 Kevin Hassett은 연준과 행정부 간 협력에 대한 의혹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차기 정부는 중립적인 연준 리더십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전에 기사에서, 설령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연준을 통제할 방법은 많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은 연준 의장 후보를 지명할 권한이 있지만 최종 임명은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헌법은 연준에 높은 독립성을 부여하므로 대통령이 정책 차이만으로 의장을 해임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강제로 해임하려면 법원의 명확한 판결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 7명 구성원을 지명함으로써 통화 정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임명 역시 상원의 확인을 거쳐야 하고, 구성원 교체 과정은 의도적으로 느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에 끝나고, 이사직은 2028년 1월에 만료됩니다. 연준 이사 Adriana Kugler의 임기는 2026년 1월에 종료됩니다. 트럼프는 향후 4년 내에 이들 직책의 후임자를 지명할 기회가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선거운동 팀 관계자들이 Hassett이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금융 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 Barr의 임기는 2026년 7월에 만료됩니다. Barr는 은행의 자본금 16% 증액을 요구하는 새로운 은행 규제안을 제시했다가 은행업계와 공화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JP모건 수석 미국 경제학자 Michael Feroli는 10월 보고서에서, 만약 Barr가 전임자처럼 정권 교체 후 신속히 사퇴하면 트럼프가 규제 정책에 신속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트럼프가 통화 정책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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